'드드득' 소리 나는 세탁기, 커플링 직접 교체하고 5만 원 아낀 후기!

'드드득' 소리 나는 세탁기, 커플링 직접 교체하고 5만 원 아낀 후기!

 

목차

1. 세탁기에서 '드드득'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2. 세탁기 커플링은 왜 고장 날까요?
3. 셀프 수리를 위한 준비물: 철물점에서 전부 해결!
4. 세탁기 커플링 교체, 이제 시작해볼까요?
5. 교체 후 주의사항과 관리 팁

세탁기에서 '드드득'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어느 날부터인가 세탁기에서 '드드득'하는 굉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끔 나는 소리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시간이 갈수록 소리의 빈도와 크기가 점점 더 커지더군요. 급기야 탈수 과정에서는 마치 세탁기가 부서질 것 같은 끔찍한 소리가 났습니다. 세탁이 제대로 될 리 없었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저와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았고, 대부분 세탁기 커플링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커플링은 세탁기 모터와 세탁조를 연결해주는 핵심 부품입니다. 이 부품이 마모되거나 파손되면 모터의 회전력이 세탁조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드드득'하는 소리가 나게 됩니다. 출장 수리를 부르면 부품값보다 훨씬 비싼 출장비와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는데, 대략 5만 원에서 10만 원 가까이 든다고 하더군요. 간단한 부품 교체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직접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비용도 아끼고, 내 손으로 가전제품을 고쳐본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죠.

세탁기 커플링은 왜 고장 날까요?

세탁기 커플링은 소모품입니다. 세탁기가 작동할 때마다 계속해서 마찰과 회전을 견뎌야 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마모되거나 파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고장이 더욱 빨리 올 수 있습니다.

• 오랜 사용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마모: 세탁기를 5년 이상 사용했다면 커플링 수명이 다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세탁물 과부하: 이불처럼 무겁거나 부피가 큰 세탁물을 자주 세탁하면 커플링에 무리가 가서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 잘못된 부품 장착: 커플링을 교체한 경험이 있다면, 규격에 맞지 않는 부품을 사용했거나 제대로 장착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 세탁기는 꽤 오래된 모델이라 자연스러운 노후화로 인해 커플링이 마모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다행히 커플링 자체는 저렴한 부품이라 교체 비용 부담이 적었고, 셀프 수리 난이도도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셀프 수리를 위한 준비물: 철물점에서 전부 해결!

커플링 교체를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도구는 일반 철물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되지만, 당장 수리를 하고 싶어 저는 동네 철물점에서 필요한 공구를 샀습니다.

• 스패너 또는 복스: 세탁조를 고정하는 볼트를 풀어야 하는데, 이 볼트의 크기에 맞는 스패너나 복스가 필요합니다. 저희 집 세탁기는 보통 10mm 또는 13mm 볼트를 사용하는데, 혹시 모르니 줄자로 볼트 크기를 재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 십자 드라이버: 세탁기 뒷면 커버를 분리할 때 사용합니다.
• 새 커플링: 가장 중요한 부품입니다. 세탁기 모델명에 맞는 커플링을 구매해야 합니다. 세탁기 옆면이나 뒷면에 붙어있는 모델명 스티커를 사진으로 찍어 철물점 주인에게 보여주면 정확한 부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만약 철물점에 없다면 인터넷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 고무망치 (선택 사항): 커플링이 너무 꽉 끼어 빠지지 않을 때 살짝 두드려 분리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 WD-40 (선택 사항): 볼트가 녹슬어 잘 풀리지 않을 때 뿌려주면 좋습니다.

이 모든 준비물을 구매하는 데 2만 원도 채 들지 않았습니다. 출장 수리 비용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세탁기 커플링 교체, 이제 시작해볼까요?

준비물을 모두 챙겼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세탁기 커플링을 교체해봅시다.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안전 제일! 전원 차단하기
가장 먼저 세탁기의 전원 코드를 뽑고, 수도꼭지를 잠가야 합니다. 감전이나 누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 조치입니다.

2. 세탁기 뒷면 커버 분리하기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세탁기 뒷면의 나사를 모두 풀어줍니다. 나사를 풀고 나면 커버가 분리되는데, 이때 커버에 연결된 배수 호스나 전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보통 배수 호스만 분리하면 커버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3. 낡은 커플링 분리하기
뒷면 커버를 열면 세탁기 모터와 세탁조를 연결하는 축이 보입니다. 이 축에 바로 커플링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커플링을 보면 모터 축과 세탁조 축에 각각 볼트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스패너나 복스를 이용해 이 볼트들을 풀어줍니다. 볼트가 헛돌거나 잘 풀리지 않을 때는 WD-40을 뿌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시도하면 효과적입니다.

볼트를 모두 풀고 나면 낡은 커플링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커플링이 꽉 끼어 빠지지 않을 때는 고무망치로 살짝 두드려주거나, 틈새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빼주면 됩니다. 낡은 커플링의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내부가 심하게 마모되었거나 파손된 흔적이 보일 것입니다.

4. 새 커플링 장착하기
분리된 자리에 새 커플링을 끼워줍니다. 이때 커플링의 방향을 잘 맞춰야 합니다. 보통 커플링의 한쪽은 모터 축에, 다른 한쪽은 세탁조 축에 딱 맞게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방향이 맞는지 확인하고, 다시 볼트를 조여줍니다. 볼트를 조일 때는 너무 세게 조여서 부품이 파손되지 않도록 적당한 힘으로 조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조립 완료 후 테스트
커플링을 모두 교체했다면, 분해했던 역순으로 뒷면 커버를 다시 조립합니다. 모든 나사를 단단히 조이고, 배수 호스와 전선도 원래 위치에 제대로 연결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조립이 완료되면 전원 코드를 다시 꽂고, 수도꼭지를 열어 세탁기를 작동시켜 봅니다. '드드득' 소리가 사라지고 정상적으로 탈수가 되는지 확인하면 성공입니다!

교체 후 주의사항과 관리 팁

커플링을 성공적으로 교체했다면 앞으로는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세탁물 용량 지키기: 세탁기의 최대 용량을 초과하는 빨래를 자주 하면 커플링에 무리가 갑니다. 특히 이불 같은 무거운 세탁물은 용량을 꽉 채우기보다 여유롭게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평 조절: 세탁기가 기울어져 있으면 커플링에 불균형한 힘이 가해져 마모가 더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세탁기의 수평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기적인 점검: 1년에 한두 번 정도 세탁기 뒷면 커버를 열어 커플링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기 마모를 발견하면 더 큰 고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간단한 도구와 조금의 노력만으로 세탁기 고장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뿌듯했습니다. 다음번에도 비슷한 문제가 생기면 출장 수리 기사를 부르기 전에 먼저 직접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 글이 세탁기 고장으로 고민하는 많은 분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